매일신문

화제 2인 노와의 인연-고교 후배

국정홍보처장에 조영동(53·사진) 부산일보 총무국장이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지난 78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사회, 정치, 경제부장과 편집국장 등을 거치면서 25년동안 부산일보에만 몸담아 온 대표적인 부산언론인이다.

그래서 그의 국정홍보처장 내정은 '지방언론을 육성하고 언론개혁을 이루겠다'는 노 대통령의 약속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내정자와 노 대통령과의 관계도 관심거리다.

조 내정자는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후배로 평소부터 잘 알고 지내온 사이였다고 한다.

특히 지난 88년1월 부산일보 초대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조 내정자가 40여일간의 파업사태를 주도할 때 노 대통령은 당시 지역구 의원(부산 동구)으로서 부산일보를 방문, 찬조연설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조 내정자의 업무추진력과 언론개혁에 대한 소신, 솔직담백한 성격에 호감을 갖게됐다고 한다.

조 내정자는 파업을 통해 기자들이 편집국장 후보 3명을 추천하고 사장이 3명중 한명을 임명하는 '편집국장 추천제'를 전국언론사에서 처음으로 관철시켜 편집권 독립을 이뤄내는 성과를 따냈다.

조 내정자는 노 대통령의 가판구독 중단조치와 관련, "부산에는 가판문화가 없다"면서 "홍보처장이 된다면 서울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상황을 판단한 뒤 운영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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