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원 12명 탄 어선 이틀째 실종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홍게잡이 어선에 사고가 발생, 한족 3명을 포함한 선원 12명이 실종됐다.

3일 오후 6시10분쯤 울릉군 독도 북서 21마일 해상에서 울진 후포선적 96t급 홍게 통발어선 신명호(선장 이종수·44)가 침수됐다는 교신을 남긴 뒤 4일 오전 8시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된 채 귀항하지 않아 해양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동해·포항해경에 따르면 신명호는 3일 오후 6시10분쯤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같은 선단의 통발어선들에게 "원인 미상의 침수가 발생했다"는 교신을 남긴 채 통신이 두절됐다는 것.

인근에서 조업하던 오성호는 이같은 사실을 후포무선국에 알려왔으며, 해경은 인근 해역을 경비 중인 함정과 동해항에 정박 중이던 5천t급 구난함을 현지에 급파해 수색작업을 폈으나 사고선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사고 소식에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던 대성호, 삼해호, 복성호, 오성호 등 울진 후포선적 통발어선들도 수색작업에 참여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높은 파도에 일기가 고르지 못해 운항 및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난헬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신명호는 지난 2일 새벽 3시쯤 선원 12명을 태우고 영신호 등 통발어선 6척과 함께 선단을 구성해 후포항을 출항했으며, 오는 12일 오후 8시쯤 귀항할 예정이었다.

다음은 실종된 신명호에 승선한 선원 명단. △이종수(선장·44·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신선득(기관장·49·〃) △권영만(48·〃)△박용석(34·〃) △김석용(48·〃) △임태산(48·〃) △김계술(45·〃) △김인식(46·〃) △김복출(62·〃)△누쿠이(한족·33) △누더뽀(한족·24) △왕진춘(한족·34)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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