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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역서 숙식-감기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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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로역 지하 1층에서 숙식 중인 실종자 가족 중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4일엔 강한 바람까지 동반한 -3℃의 꽃샘 추위가 닥쳐 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로역에서 무료 진료하는 대구의료원 관계자에 따르면 3일까지 감기·오한 등으로 진료받은 실종자 가족은 총 7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콧물에 목이 따갑고 기침이 나는 공통적인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3일 수습대책본부가 지원한 10여개의 온풍기와 80여장의 얇은 담요로 100여명이 지내야 하는데다 300여평 공간에 추모객과 실종자 가족이 종일 붐벼 실내공기가 나빠진 때문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종자 가족 박해영(34·여·대구 효목동)씨는 "감기에 걸려 일주일째 약을 먹고 있지만 낫지 않는다"며 "새벽에는 담요를 서너개씩 덮어도 춥다"고 했다.

온풍기·담요·베개 등이 더 필요하다는 것. 또 다른 피해자 가족 이경숙(41·여·영천)씨는 "이곳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감기 증상을 보이지만 실종자를 생각하면 약이 넘어가지 않아 정신력으로 버틴다"고 했다.

무료 검진을 맡은 대구의료원 의사 문지원(27)씨는 "단체 생활에서 벗어나가는 것이 치료에 제일 좋지만 여건이 안되지 않으냐"고 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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