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명호 실종선원 수색작업 제자리

3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선원 12명과 함께 실종된 울진 후포선적 신명호(본지 4일 27면 보도)에 대한 사고원인 조사와 실종자 수색작업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동해해경과 울진군은 4일과 5일 오전 구난 헬기 1대와 5천t급 구난함 등 해경 경비함 2척, 오성호 등 어선 13척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해난선박과 선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해경과 울진군측은 "4일 오후 3시 30분쯤 사고지점으로 추정되는 독도 북서 21마일 해상에서 남쪽으로 10마일쯤 떨어진 곳에서 반경 10m 정도의 기름띠를 발견한 게 전부"라며 수색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해경과 울진군측은 실종된 신명호가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선단들과의 통신교신에서 "선체에 물이 스며들고 있다"고 한 것과 사고 당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데다 3, 4m의 높은 파도가 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기상악화 등으로 인해 선박이 침몰, 승선원 전원이 사망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과 울진군측은 "승선원이 모두 실종된 상태고 선체 역시 바다로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돼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은 당분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도 "혹시 모를 생존자 등을 위해 수색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울진군은 4일 오전 후포수협 2층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 가족 생계지원 방안 마련 등 활동에 들어갔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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