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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10여구 더 나올수도-최종 신원확인은 월말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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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집단사망자관리단과 법의학팀은 유해 수습에 착수한지 8일만인 지난달 27일 1080호 전동차에 142구의 유골이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유해는 어떤 방법으로 분류되며 정확한 숫자 파악은 가능한 것일까?

◇법의학의 방법 =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해 수습은 머리 부분과 몸통 부분의 잔해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팔과 다리는 서로 뒤엉켜 있거나 흩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머리 부분은 있지만 몸통이 훼손된 경우엔 남은 척추·갈빗뼈 잔해의 배열 상태를 봐 동일 희생자의 것인지 따진다.

머리뼈가 훼손되고 몸통 부분만 발견됐을 때는 머리뼈 파편을 발굴해 한 사람의 것인지 추정한다.

유해가 겹쳐져 있거나 뒤엉킨 경우는 '씨암'(X-ray판독기)으로 모니터링해 구별해 낸다.

신원확인팀은 이런 작업을 통해 지난달 27일 1차 수습 결과를 내놨다.

현재는 정밀 재조사 작업을 벌이는 중. 유해 추가 발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경북대 법의학팀 채종민 교수는 "한 객차 안에 추가 발굴된 팔과 다리가 분류된 유골 수보다 많을 경우 유해의 총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채 교수는 "5호차 경우 1차 수습 결과 55구가 발견됐으나 이는 최소치일 뿐이고, 앞으로 1, 2구 더 발굴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럴 경우 6개 객차에서는 도합 10구 정도의 유해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해진다.

◇완전 소실됐을 수도 있나? = 이런 의문에 대해 "이번 사고 경우 최종 진압 때(사고당일 오후 1시38분)까지 3시간 반 가량에 걸쳐 불이 계속됨으로써 유골들이 완전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대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는 "화장장 화로에서는 평균 20분간 1천℃ 불에 화장하는데도 유골이 바삭바삭 부서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며, "이번에는 전동차 내부 온도가 1천300℃에 이르렀고 화재 시간이 길어 유골이 타면서 저절로 부서지거나 공기 대류현상에 의해 흩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채종민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전동차 내부 상황을 고려하면 완전소실은 힘든 가정"이라고 했다.

또 "현재 전동차 내 유골은 최종 숫자까지 헤아릴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머리 부분이든 몸통 부분이든 뼈 잔해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데다 공간 개념까지 동원할 경우 판단 자료가 더 많아진다는 것. 유골과 유골 사이에서 또 다른 한 사람 분의 '볼륨'으로 추정되는 공간이 남아 있다면 그 사이에 다른 한 사람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원 확인은 언제쯤 가능할까? = 국과수 집단사망자관리단 이원태 단장은 "유골 142구에 대한 재분류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신원 최종 확인 시기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러나 다음주 수요일(12일) 쯤이면 유골에 대한 데이터 작업은 완료될 수 있을 것이고 그 후에는 유골 유전자 검사에 10~15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 이달 말쯤 신원확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암시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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