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이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4일 저녁 열린 한국방송공사 창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했다.
그러나 5일 조선일보 창간기념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한겨레신문사를 전격 방문한데 이어 국내 언론사와는 단독인터뷰를 하지않다가 취임직전 인터넷매체인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은 보수적인 언론과는 일정한 선을 그으면서도 우호적인 매체에 대해서는 적절한 호감을 감추지않고 있는 셈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노 대통령의 대언론행보에 대해 '앞으로 국내언론과의 단독인터뷰는 가급적 사양하겠으나 사안에 따라 선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기자실의 개방과 중앙일간지의 가판신문 구독 금지 등으로 구체화된 노 대통령의 언론관은 기존의 '정부와 언론간의 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차원으로 이해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발간한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사안과 사실관계가 잘못돼 대통령이 직접 확인하거나 해명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노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KBS행사에서 노 대통령은 "(언론은)권력으로부터의 자유는 거의 성취됐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정권의 간섭이 없을 것이며 나도 전화 안하겠으니 눈치살피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언론은 이제 자본과 광고주로부터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의 언론관이 분명해지고 있지만 당선자 시절 지방언론육성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해온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대책이나 언급을 않고 있어 관심거리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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