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아건강2080-소아구강내 질환(하)

이하선(귀밑샘)염, 수두, 홍역도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구강내 감염 질환이다.

이하선염은 직접적인 접촉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물건, 기침 및 재채기 등에 의해 감염되는 전염성이 강한 급성 바이러스 감염이다.

2, 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타액선이나 이하선이 급속히 붓는 증상이 나타나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음식을 먹을 때와 침이 분비될 때 통증이 더욱 증가된다.

증상과 통증은 보통 1~3일째 최고조에 이르고 3~7일 정도 지나면 차차 가라앉는다.

이하선염은 이하선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열,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전구증상이 1, 2일간 나타난다.

이하선염은 뇌수막염, 고환염, 난소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

이하선염은 주로 5~15세 아동에게서 발병하지만 성인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이하선염의 치료는 대부분의 바이러스 질환과 마찬가지로 면역 접종 이외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안정을 취하고 냉찜질을 하며 부드러운 식사 및 잦은 양치질로 입 안을 청결하게 해 주는게 좋다.

기도를 통해 주로 감염되는 수두는 주로 봄·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증상 발현과 진행이 빠르다.

수두에 감염되면 입천장, 안쪽 볼, 후두에 2, 3mm 정도의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지면서 작은 상처가 남는다.

보통 7~10일 사이에 자연 치유된다.

또 1, 2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강내 증상과 함께 두통, 발열, 비인후염, 식욕 상실이 나타나고, 몸과 얼굴, 팔다리에 작고 둥근 반점이나 물집이 생긴다.

성인의 경우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보통 별다른 문제없이 회복되지만 면역 결핍의 경우 중추신경계로 감염돼 뇌수막염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암성 종양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 수두에 걸리거나 열이 심하게 날 때, 수두 발진 부위에 세균이 감염됐을 때 빨리 치료해야 한다.

홍역도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급성 전염성 질환이다.

감염 경로는 이하선염과 비슷하다.

홍역에 감염됐을 때 구강내 코플릭 반점이라고 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안쪽 볼에 좁쌀 형태의 회백색 반점(얼룩)들이 생긴다.

또 피부의 경우 얼굴과 머리선 주위, 귀 근처에 빨간 반점이 생긴 뒤 목, 가슴, 등, 팔다리로 확산된다.

8~10일간의 잠복기 후 권태, 발열, 기침,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홍역에 걸렸을 땐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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