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춘양농협 대부담당 최모(39)씨가 조합원들의 대출금 등 억대 농협 공금을 챙긴 뒤 잠적해 11일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의 특별감사와 함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농협 경북지역본부 특감팀이 최씨의 고객들의 통장 입출금 내역 등을 통해 밝혀 낸 피해액 규모는 2억여원에 이른다.
감사결과 최씨는 그동안 대출기간이 만료된 고객들로부터 대출신청 서류 전환 과정에서 고객의 인장을 날인한 출금전표를 미리 받아 두는 수법으로 대출금과 예금을 빼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따.
농협 봉화군지부는 최씨의 비위 사실을 전산상시감시 시스템을 통해 미리 포착하고 지난 7일 오후 춘양농협을 자체 감사해 구체적인 횡령 혐의를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춘양농협 일부 조합원들은 "3월 초부터 농협측은 횡령사건 관련 조합원들에게 피해여부를 확인해 왔다"고 주장하고 "농협측이 그동안 최씨에게 횡령한 돈을 갚을 것을 종용하며 사건을 쉬쉬해 오다 최씨가 돈을 갚지 않고 잠적해버리자 뒤늦게 지역본부에 특감을 요청했다"며 농협 봉화군지부와 춘양농협측의 사건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봉화경찰서는 11일 농협 대출금 횡령 과정과 잠적한 최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잠적한 최씨에 대해 지난 7일 직무정지와 함께 봉급압류 조치한 춘양농협측은 "최씨가 가족을 통해 10일 오후 4시까지 농협으로 나와 전모를 밝히겠다고 했는데 11일 오전까지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봉화 권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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