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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업체 소수정예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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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미공단내 전자.통신.섬유분야 등의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를 대거 줄이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그동안 부품.자재 등을 납품해온 중.소규모의 하청업체들이 살아남기에 비상이 걸렸다.

게다가 이들 하청업체들은 최근 중동사태로 인한 기름값 인상 부담과 원화약세에 따른 환차손 등으로 경기가 계속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협력업체 정리방안에 마주치자 이를 피해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삼성.LG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원가절감을 최대 과제로 삼고 협력업체들의 기술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일부 우수 협력업체 위주로 구매량을 집중키로 하는 등 구매시스템 효율화에 나섰다는 것.

특히 대기업들은 핵심기술이나 신기술을 보유해 전체적인 제품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업체들만을 골라 협력회사로 지정하는 등 '소수정예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대기업들이 각종 부품이나 자재를 가능하면 저가구매한다는 방침 아래 협력업체를 늘려온 것과는 달리 앞으로는 협력업체간 경쟁 등이 불가피해 부품시장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미상의 곽공순 부장은 "협력업체들의 방만한 경영이 자칫 모기업까지 공멸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협력업체들은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안이 대기업일수록 일반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 대기업의 경우 최근 협력업체 정기총회에서 협력사들의 차별화된 핵심역량 강화, 지속적인 경영활동 추진, 우수인력확보 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원가절감, 품질향상, 국산화 부문에 기여한 우수업체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다른 대기업도 이번 달부터 5개사업본부 중 서울지역을 제외한 구미(79개), 평택(92개), 창원(113개)공단 등 지역별 협력업체 진단에 나서 부실업체를 줄이고 정예화된 우수업체 중심으로 협력사 운용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업체별로 일정물량을 나눠주던 종전과 달리 특정업체에 주문량을 집중적으로 몰아줄 경우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업체들의 도산사태가 빚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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