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상의 회장 선거 과열

경산상공회의소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등 '감투싸움'이 치열해 자칫 선거후 후유증이 우려된다.

경산상의는 오는 24일 치러질 제7대 차기 회장을 선출할 선거인단인 상공의원(일반의원 40명·특별의원 5명) 확정 공고를 했다.

이에 앞서 최장한(57)씨와 이우경(53)씨가 차기 회장출마를 표명하고, 이들 상공의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물밑 득표전을 전개하면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산상의 사무국장이 "차기 회장이 합의 추대되지 않는 상황에서 회장 출마 표명자들로부터 괜한 오해를 받기 싫다"며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또한 '어느 후보가 상공의원들을 만나 은밀히 돈을 쓴다고 하더라', '모씨가 회장이 되면 특정 정당의 모 인사가 사무국장이 될 것이다' 는 등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편가르기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상의회장은 그동안 회원들간의 분열과 갈등 등을 우려해 주로 합의추대가 됐지만 최근들어 사회전반에 걸친 경선 확산에 따라 합의추대 관행이 파괴되고 있다.

이는 명예직이지만 지역기관장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여 자연스럽게 어울려 고급정보를 듣고, 각종 기업 지원자금 우선확보 등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산의 한 상공의원은 "자존심을 걸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상의회장 선거가 과열 혼탁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선거가 치러진 후 갈등과 반목의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공명선거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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