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중앙로역 인근 지하상가 방화셔터의 감지기 종류, 수동조작 여부 등을 둘러싸고 시민단체, 실종자 가족, 방화셔터 관리업체 관계자 등이 11일 현장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당초 시민단체 주장과 달리 방화셔터는 열감지기가 아니라 연기감지기로 확인됐다.
또 방화셔터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화면에는 이번 참사 직후 방화셔터가 자동으로 작동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민단체는 수동조작 및 CCTV 녹화테이프 조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와 실종자 가족들은 방화셔터 수동조작 가능여부 확인을 위해방화셔터 확정설계도면을 관리업체에 요구했으나 방화셔터 관리업체는 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또 "방화셔터 준공검사 설계도면에는 열감지기로 표기돼 있었다"는 방화셔터 감리담당자였던 김모(51)씨의 말에 따라 방화셔터에 열감지기 대신 연기감지기가 설치된 경위에 대해 경찰수사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관리업체가 지난 6일 방화셔터 감지센서를 청소한 것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등이 '현장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리업체 관계자는 "2001년 6월 방화셔터 사용검사 당시 감지기 종류는 연기감지기였다"고 했고, 방화셔터 수동조작 의혹제기와 관련해 "사고당시 방화셔터 작동장면을 담은 CCTV 녹화테이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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