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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정이란 이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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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7시. 대구시 중구 남산동 웨딩부페코리아.

저녁시간인데도 예식장인 이 곳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날은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대구 중구청이 출범시킨 문화예술진흥기획단(단장 김상직)이 첫 음악회를 갖는 날이었다.

배선주(대구문화회 대표)씨의 사회와 이종석(대구시향 트럼펫 수석)씨가 '밤하늘의 트럼펫'으로 지난 2월 지하철 참사로 숨진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조의를 표하면서 시작된 음악회는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했다.

대금주자 이인식(대구교대교수), 소프라노 손현진, 바리톤 이인철씨와 동네 초교생의 피아노.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테너 엄정행(경희대 교수)씨가 출연할 때 쯤에는 절정에 달했다.

엄씨의 경우에는 음악회가 끝난 뒤 사인공세가 줄을 이어 인기가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고 한 중년은 엄씨의 사인을 받은 뒤 "처가 엄정행씨 팬이어서…"라며 쑥스러운듯이 말했다.

사실 이 행사는 음악회로서는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행사장의 구조나 음향이 적당하지 못했고 출연자들은 자신들이 연주하는 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이 행사가 의미를 갖는 것은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한 음악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고, 참석한 250여명의 관객들이 즐거워했다는 것이다.

기획단장 김상직씨는 "동네에서 열리는 이런 문화행사가 바로 그 도시 전체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것"이라며 "동참해 한 달에 한 번씩 만이라도 주민을 위한 문화행사를 갖는 자리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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