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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살다보니...-결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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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각 나라마다 각 대륙마다 특징과 차이가 많다.

지난 토요일 나는 몇 년 전 한국에서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는 한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

그 친구는 결혼할 여자친구와 함께 예식에 드는 돈을 모으려고 3년을 애썼다고 했다.

나는 왜 그렇게 많은 돈이 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들이 살 집과 신부친척들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한국 결혼에선 사랑 뿐 아니라 값비싼 예단을 준비하기 위한 돈도 있어야 한다는 걸 결혼을 앞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게됐다.

그럼, 대서양쪽의 다른 나라, 즉 내가 살던 아프리카대륙에서는 어떨까?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에서는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서 그 사람을 자신의 아내로 받아들이고 싶을 때 우선 남자는 그녀 가족과 가장 친한 분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나서 10개의 Cola nut(열대 열매 종류의 하나)을 드린다.

Cola nut을 받은 사람은 여자의 가족에게 선물하면서 결혼의 중매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서너달이 지난 후 남자는 똑같이 그렇게 한다.

그러고 나서 어느 날 남자는 그녀를 아름답게 키워준 그녀의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으로 남자의 가족이 지불해야 할 보상에 대해 의논한다.

보상의 크기는 그녀가 얼마나 예쁜지, 학업이 아닌 가정교육의 정도, 또는 그 남자가 얼마나 부유한지에 따라서 결정된다.

대충 양 10마리에서 20마리 또는 소 두 마리 정도이다.

게다가 남자의 가족은 그녀의 친척들에게 줄 선물과 그녀에게 줄 옷들을 준비해야 한다.

보상이 지불된 약 석 달이나 여섯 달 이후에 결혼식이 거행된다.

이처럼 한국의 결혼문화와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전적으로 신부의 가족에게만 선물을 주어야 하므로 딸이 많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부유해질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 문화에서는 Cola nut 절차가 있지만, 예전보다 많이 생략되고 간단해져서 결혼으로 바로 이어지기도 한다.

바카리(28.코트 디부아르.계명대 경영학과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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