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법 유사금융업체 조심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터무니없는 고금리, 고배당을 내걸고 투자 자금을 끌어모으는 불법 유사금융업체가 판을 치고 있다.

최근에는 로또 열풍에 편승한 복권방식 자금모집 업체까지 등장, 서민들을 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99년 4건에 불과하던 불법 유사금융업체 적발건수가 2000년 45건, 2001년 143건, 2002년 154건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업체 및 자금모집 유형을 보면 예전에는 건강보조식품, 광고대행 등 특정상품의 판매를 가장한 모집, 부동산 투자를 미끼로 한 자금모집, 불법 다단계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대부업체 개업을 가장해 전주를 모집하거나 복권 추첨방식을 내건 유사수신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업체는 과거에는 주로 파이낸스라는 상호로 영업을 했으나 지난해부터 ○○실업, ○○그룹, ○○방송 등 평범한 이름으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일부는 ○○추모관, ○○WIN 등 기념사업체나 벤처업체로 눈속임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업체의 식별요령은 대표자 이름 등 업체현황을 공개하지 않거나 터무니없는 고금리, 고배당을 약속하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불법 유사금융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

사업자, 대부업, 유가증권 발행 등록법인임을 내세울때는 정부의 인허가를 받았는지 알아보아야 한다.

터무니없는 고금리, 고배당을 준다는 불법 유사금융업체의 감언이설에 속아 재산을 탕진하지 말고 안전한 제도 금융을 이용하여 피해를 당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박영운(의성경찰서 중앙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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