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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들 시의회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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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실종자 가족 120여명이 14일 오후 시의회를 방문, 지난달 27일 시의회가 낸 성명서 철회와 보상심의기구 설치에 대한 희생자 가족 참여 등을 요구하며 5시간여 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과정에서 강황 의장과 장경훈 시의회경제교통위원장 등 의원 10여명은 의장실을 점거한 실종자 가족들에 의해 억류됐으며 이상기 의원이 흥분한 일부 유가족들로부터 폭행당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자리에서 시의회가 성명서에서 사고수습에는 신경쓰지 않고 중앙정부 개입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만 늘어놓는 등 문제가 있다며 의회의 사태 수습의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시의회가 지하철 사고 보상관련 조례안을 만들면서 희생자 가족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통과시킨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의 참여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의회 주변에 배치된 경찰들이 2시간여 동안 몸싸움이 벌어져 실종자 가족과 경찰 등 수십명이 찰과상 등 부상을 입었다.

또 일부 실종자 가족은 경찰과 몸싸움 도중 분말소화기를 터뜨리고 차량으로 의장실을 점거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집기를 부수는 등 소동을 벌였다.

또 실종자 가족 30여명은 강 의장 등 의원 11명을 억류한 채 의원들의 넥타이와 배지를 뗄 것을 요구하고 의원들에게 중앙로역 참사현장에서 24시간 함께 할 것을 각서로 받는 등 3시간여 동안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과 시의원들은 이날 밤 10시쯤 중앙로역으로 자리를 옮겨 협의를 갖고 시의회가 보상관련 조례안을 재심의하고 실종자 대책위 요구사항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한 후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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