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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기념관 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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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고지원을 재검토하고 있어 기념관 건립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김두관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박정희 기념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고지원금 집행내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역사(현대사)도 오래 되고 국력도 커져서 현대사 기념관이 필요하며 역대 대통령 기념관은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기념관을 따로 따로 건립하는 게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마다 기념관을 건립하기보다는 역대 대통령의 관련자료와 기록물 등을 한 곳에 모은 뒤 행정수도 이전과 더불어 청와대를 옮길 경우 현재의 청와대 본관 등에 종합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개별 대통령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논란이 있고 이에 대해 국고에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물었다"고 김 장관이 15일 전했다.

김 장관은 이에 "'신행정수도로 청와대가 옮겨가기 때문에 청와대 본관을 행정수도 이전 이후 역대 대통령 기념관(또는 현대사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것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에 대한 국고지원은 기부금 등 국민모금과 '매칭펀드'로 200억원을 책정, 예산을 배정했으나 현재 기부금 모금 규모가 80여억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15일 "대통령이 됐다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전임 대통령이 한 일을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바꾼다고 하면 이런 것도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진 않았지만 국고지원을 중단할 때는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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