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자동차 통행 재개가 실종자가족 대책위 반발로 미뤄지게 됐다. 대책위는 18일 "대구시의 안전진단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대책위에서 선정한 업체를 통해 안전 진단을 한 뒤 교통 재개 동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 12일부터 중앙로 역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가받침을 설치, 17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발견된 사체와 실종 신고자 숫자가 점차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과 수습대책본부는 18일 심사 대상자 201명(국과수 신원 확인자 20명 포함)의 명단을 인정사망 심사위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201명 중 휴대폰 위치와 CCTV 자료 조사를 통해 참사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사람은 112명으로 밝혀졌다. 휴대폰 위치 확인자가 90명, CCTV 확인자가 21명, 휴대폰.CCTV 동시 확인자가 1명이라는 것. 또 경찰은 47명이 이번 참사와 직접 관련 증거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 그 결과를 심사위에 통보했다. 그 속에는 가출자 26명, 수배자 4명, 주민등록말소자 2명, 장기 별거자 15명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위의 숫자를 뺀 나머지 42명이 실종 사실만 확인됐을 뿐 참사 현장에 있었는지를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이 제출한 증거자료만 첨부해 이들의 명단을 심사위로 넘겼다. 이럴 경우 이번 참사와 관련성 높은 실종 신고자는 최소 154명 정도 될 전망이고, 이는 발견된 사체 149구(최소)와 5구 차이 나는 것이다. 이런 분석 작업과 관련해 실종자가족대책위는 18일 "경찰은 가출자, 행방불명자 등 이번 사고와 무관한 '허수' 실종 신고자를 빼고 실제 희생 가능성 높은 명단을 다시 심사위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 인원에 대해서는 사망으로 우선 포괄 인정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인정사망 심사위 김준곤 위원장은 "(허수로 보이는 사람이라도) 실종 신고된 이상 생존 등 사실 확인 때까지는 심사 대상에 넣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참사 수습 관련 기관 회의가 18일 오후 중앙특별지원단 사무실에서 열렸다. 회의 후 중앙지원단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사고 수습 과정을 점검하고 정부의 지원 대책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관계 기관끼리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김중양 단장 등 중앙지원단 관계자, 대구시 김기옥 행정부시장, 대구지검 안상돈 형사5부 부부장, 강대형 경찰 수사본부장, 국과수 집단사망관리단 이원태 단장, 지하철공사 김종구 상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대구지하철참사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오후 6~9시 중앙로역에서 5차 추모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20일 오전 7시부터 종일 시청 주차장에서 '지하철 참사 진상규명 촉구' 시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19일 오후 3시에는 '전국 궤도노동자 추모대회'가 대구 중앙로에서 열린다. 대구.부산.서울의 지하철노조, 서울도시철도 노조, 전국철도노조 주최의 이 대회는 분향.진혼굿 등 행사 후 지하철 안전 대책 확보 및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재일교포(히로시마)인 박의종 대구 해외명예주재관이 18일 오후 시민회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에서 모금한 성금 130만엔을 수습대책본부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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