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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임박 이라크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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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이 테러에 대비한 '자유 방패 작전'을 실시하는 등 세계 각국이 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톰 리지 장관은 18일 미국 일부 도시들에서는 비행 제한이 단행될 것이며, 공항 보안 검색이 강화되고, 여객선들도 추가적인 호위들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라크전 발발후 미국, 영국, 이스라엘 대사관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프랑스경찰이 밝혔다.

영국은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오만, 사우디 아라비아, 시리아, 예멘 등지의 자국민들이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밖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멕시코 등도 개전이 임박해짐에 따라 테러에 대비, 주요 시설과 외국공관 등에 대한 경비강화 조치를 취했다.

○…영국 의회는 18일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 파괴무기를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동의안을 찬성 412, 반대 149표로 가결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부결된 수정안 표결에서 투표에 참가한 659명의 의원 가운데 217명이 이라크전의 당위성이 "아직 확립된 것은 아니다"라는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나 블레어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겨줬다.

특히 집권 노동당에서도 최고 139명이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돼 유엔의 승인을 받지 못한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으로 영국을 끌고 가려는 블레어 총리를 당혹케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주둔해 있는 공화국수비대는 현재 겨자가스는 물론 일종의 VX신경가스를 충전시킨 화학탄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군사관리들이 18일 말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들 관리는 이라크군 통신 청취 등 정보보고들에 근거해 이같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이라크 남부 루마일라 지역의 유전들을 파괴하고 있다는 징후들을 입수하고 있다.

루마일라 지역에 있는 최소한 한개 유정이 지난 24시간에 걸쳐 원유를사막에 유출시켰는데 미국은 이 유출이 고의적이며 미군의 이동을 방해하기 위해 사막에 물리적 장애물을 설치하기 위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의한 대이라크 공격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에 P3C 초계기 파견을 검토하는 등 각종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은 이라크전 개전으로 인한 경제혼란을 막기 위해 일단 도쿄증시를 폐쇄하지 않고 계속 열되, 전 상장종목에 대해서는 주가변동폭의 상하선을 일시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또 일본은행은 이라크전 발발에 따른 시장충격을 줄이기 위해 시장상황에 따라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외환시장에서 급격한 엔화환율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에는 시장개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중동 원유도입 제한 등의 사태발생에 대비해 국가비축 석유를 시장에 방출할 예정이다.

○…유엔 무기사찰단이 19일 안보리에 제출할 보고서는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며, 안보리를 무대로 한 반전 외교가 실패하지 않았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18일 독일 외무부 대변인이 주장했다.

발터 린더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결국 이라크를 침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당초 독일이 강력한 반전 입장을 밝히며 프랑스 등과 함께 유엔을 무대로 전개한 외교전이 실패한 것만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린더 대변인은, 한스 블릭스 이라크 무기 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 안보리 회의에 제출할 보고서는 평화적 해결을 모색해온 유엔의 입장이 옳은 것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군사공격에 항의하고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시위가 18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이라크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국영 TV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국민은 이번 시위를 통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군사공격 위협을 비난하고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과시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미국이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10시 (한국시간 19일 오후4시) 긴급 회의를 소집, 미국의 최후 통첩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함께 전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라크 국영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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