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 비상이 걸렸다.
돼지콜레라는 전염속도가 빨라 일단 발생했다 하면 도살처분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축산농이 입게 될 피해는 걷잡을 수 없다.
당국은 감염경로 파악 등 신속한 역학조사로 돼지콜레라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올해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곳은 지난 몇 년간 비교적 잠잠했던 지역이다.
그런데 왜 이곳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했는지 그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
지난해 돼지콜레라 발병 지역인 김포에서 입식한 돼지를 원인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한동안 발병사례가 없어 보다 충분치 못한 방역활동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아직 돼지콜레라 바이러스를 완전 퇴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2001년 12월 이후 예방접종이 중단된 이후 돼지콜레라가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수출 등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박멸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접종마저 하지 않는다면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축산농가의 수입제고 차원에서 청정국 지위 획득은 물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완벽한 방역대책의 토대 마련이 우선되어야 한다.
98년 이후 발병사실이 없는 일본의 사례도 깊이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충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의 돼지콜레라를 마지막 발병으로 삼자. 임시방편의 예방에 그친다면 그 피해는 축산농가에 직접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정오(대구시 대명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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