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3시 프로축구 K-리그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11월16일까지 9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로 출범 20돌을 맞은 프로축구는 시민구단 대구FC와 군팀 상무의 참가로 팀 수가 12개로 늘어난 데다 7개팀이 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돼 보는 재미가 더할 전망이다.
◆신생팀 돌풍 불까=대구와 상무의 박종환, 이강조 감독은 "꼴찌를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구는 자금 부족과 기존 구단의 견제로 어렵게 35명의 선수를 확보했지만 엔트리의 무게가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알려진 선수는 용병 호제리우, 노상래, 김학철 등 기존 프로팀에서 뛰었던 몇몇에 불과하다.
빡빡한 일정을 감안하면 백업요원이 부족, 부상선수가 발생하는 시즌 중반부터 급속히 전력이 약화돼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상무는 대구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과 청소년대표 출신의 조재진, 성남의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했던 김상식과 김영철이 입대해 상위권 프로팀 못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갖췄다.
하지만 주전과 2진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현격한 데다 갓 입대한 선수들이 군 훈련을 받은 뒤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돌풍을 일으키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남 3연패 도전=국가대표 하나없는 조직력으로 지난해 정규리그 2연패 위업을 이룬 성남은 샤샤, 신태용, 김대의 등 기존 라인업에 김도훈, 데니스, 싸빅, 이기형, 윤정환을 영입,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의 위용을 갖추면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다.
12개 구단의 감독들과 해설위원 등 프로축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성남을 우승 후보로 꼽고 있다.
그러나 A3마즈다챔피언스컵과 AFC챔피언스리그에서 드러난 신구 선수의 팀워크 난조, 김상식과 김영철의 상무 입대에 따른 수비 불안은 풀어야 할 숙제다.
◆신인왕은 누가=청소년대표팀의 주공격수 최성국(울산), 정조국(안양) 등 슈퍼루키들이 대거 K리그를 노크하면서 신인왕 대결도 볼 만해졌다.
청소년대표로는 유일하게 코엘류 감독의 국가대표 1기로 뽑힌 최성국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
정조국은 선수층이 두텁고 감독 평가가 깐깐하기로 소문난 안양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또 정윤성(수원)과 김영삼(전북), 한재웅(부산), 박성홍(대구) 등도 프로무대에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올 기대주로 꼽힌다.
◆신기록 행진=팀 최다연승 타이기록(8연승)을 세우며 지난 시즌을 마감한 울산은 상무와의 개막전에서 이길 경우 시즌 신기록 1호의 주인공이 된다. 울산의 김현석은 개인최다출장(351경기) 및 최다득점(110골) 기록을 보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현석은 또 어시스트 부문에서 54개로 '60(골)-60(도움) 클럽' 첫 개설을 앞두고 있는데 신태용이 현재 85골, 57어시스트여서 진정한 승자는 '70-70'에 누가 먼저 도달하느냐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99년부터 4년간 전경기(151경기)에 무교체 출장한 전북 골키퍼 이용발이 '철인기록'을 언제까지 이어갈지도 관심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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