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 소년소녀가장 35명 프로축구 관람

"프로축구를 운동장에서 직접 보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울진지역 소년소녀가장 35명이 23일 오후 포항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03년 프로축구 개막경기인 포항 스틸러스와 안양 LG와의 경기를 관람했다.

전형적인 산촌.어촌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TV에서나 봄직한 유명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스탠드가 마련된 웅장한 축구장에서 열광하는 관중들의 모습 등이 신기함 그 자체였다.

기성초등 김기헌(10)군은 "비록 사인은 받지 못했지만 TV에서 보던 꽁지 머리 김병지 선수 등 월드컵 스타들의 경기를 직접 봐 너무 기쁘다"고 했다.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인 부구초등 전태성(11)군은 "늘 가보고 싶어했던 축구 경기장과 경기를 직접 관람한다는 사실에 밤잠을 설쳤다"며 "학교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자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어린이들의 축구경기 관람과 교통편.식사 제공 등 모든 편의는 허상균(49) Kb(국민은행) 울진지점장이 마련한 것. 그는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기회가 되면 이런 자리를 다시 마련하고 싶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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