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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타임 크룩스'가 어디 갔지?"

지난 1월 전국에 개봉된 우디 앨런의 신작 '스몰 타임 크룩스'. 대구에선 상영하는 극장이 없었다.

'스몰…'은 어수룩한 전과자 레이(우디 앨런)와 억척스런 부인 프렌치(트레이시 울만)를 통해 미국 상류사회를 꼬집은 블랙코미디. 우디 앨런의 재치와 뒤틀림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대구의 모든 극장이 외면했다.

대구의 스크린수는 70개에 육박한다.

인구대비로 따지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상영 안 되는 영화가 있다.

상업영화만 지향하는 극장들이 수작영화들을 외면하기 때문이다.

대구 중구청이 이 같은 불균형 해소에 나섰다.

수작영화를 엄선해 상영하는 수작영화 전용관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권대용 부구청장은 "시민들의 요구가 많아 전용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관은 일반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한 수작 영화를 상영하며, 다양한 영화 기획 행사를 펼칠 수 있다.

기존 극장을 대관하는 방식은 비용 문제가 걸림돌. 그래서 중앙도서관이나 봉산문화예술회관(중구 봉산동)의 극장을 이용하는 방법이 구체화되고 있다.

도서관의 경우 그동안 영화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친숙하고, 또 접근성이 용이한 것이 이점이다.

영화마니아 이진이씨는 "수작영화 전용관이 생기면 구태여 서울이나 부산으로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상영관이 해결되더라도 영화 배급이 문제. 이미 몇몇 영화배급사는 이미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석근 세창영화사 대표는 "수작영화 전용관이 생기면 서울 배급사와 마찰이 없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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