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옹달샘-50여년 온난화 진행

지구 온난화로 식목일이 맞지 않다는 여론이 많다.

현재의 4월 5일 식목일은 50여년전 기준으로 제정돼 그동안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나무심기에 적당하지 않아 휴면기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10∼15일 정도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임업전문가들과 임업인들은 4월 5일경에 나무를 심으면 겨울 동면으로 인한 휴면기를 벌써 깬 상태이기 때문에 식재후 죽거나 생육장애를 받을 우려가 높다는 것.

산림청 산하 임업연구원의 임종환 연구원은 "영남지역의 경우 3월 25일 전후가 나무심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며 "식목일을 앞당길수록 토양이 가라앉는 시간이 길어 뿌리공극(공기틈)이 메워지고 토양 적응력이 높아져 수액이동 전 활착과 성장이 잘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청은 지난 13일 식목행사를 치렀고, 의성은 28일쯤 행사를 계획하는 등 도내 지자체들도 식목행사를 이미 마쳤거나 4월 5일전에 잡아두고 있는 상태이다.

의성군 산림조합 박시윤 상무는 "경북의 경우 식목일인 4월 5일쯤이면 잎이 이미 돋아난 상태로 나무를 심을 경우 잎·뿌리 비율 불균형으로 잎이 마르는 위조점에 이를 우려가 높다"고 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이영선 산림자원담당자는 "영남을 비롯 호남 등 남부지역에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으나 서울·경기·강원 등 중·북부지역 경우 4월 초순이 나무심기에 적당해 현재로서는 식목일을 앞당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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