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레기 가득 찬 우체통

근무를 마치고 집에 가는 도중에 할인점에 들렀다.

때마침 집 근처에 우체통 하나가 놓여있었는데 종이 한 장이 꽂혀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개업을 알리는 광고 전단지였다.

왜 광고전단지가 들어있을까 하고 의아심이 들었지만 그날은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다.

며칠 후 다시 우체통을 지나는 순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우체부 아저씨가 우체통을 열자 우편물 대신 담배꽁초, 휴지, 일회용 커피용기 등이 들어있었다.

우체부 아저씨와 잠깐 몇 마디 나누었는데 가끔씩 우체통에서 많지는 않지만 쓰레기가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이런 몰지각한 사람이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피우다 남은 담배에 불씨가 붙어 있어 우편물이 타거나 다른 이유로 우편물이 훼손된다면 어쩌란 말인가.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니다.

요즘도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골목에 재활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의류 수거함도 쉽게 볼 수 있는데 과거에 비하면 수거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의류 수거함이 아닌 쓰레기 수거함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우리의 공중도덕이 이처럼 후진국형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공중도덕의식을 망각한 이런 행동은 없어져야 할 것이며 나부터 공중도덕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김국진(성주경찰서 가천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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