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추진해 온 경주 관문의 '만남의 광장좦 조성사업이 현장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신라왕경 유구가 무더기 출토돼 장소를 이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탑동 1만863평에 건설키로 한 만남의 광장 부지에서 신라시대 왕경유적이 무더기로 출토돼 지난 28일 문화재청 제6분과위원회(위원장 채숙경·이화여대 교수) 심의결과 유적지 보존이 불가피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것.
경주시는 중앙문화재연구소에서 개최된 문화재청 제6분과위원회에 백상승 시장이 참석, 숙원사업인 만남의 광장 조성의 필요성과 유적 보존형 노외주차장 조성사업을 설명했지만 원형보존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문화재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6분과 위원들은 '만남의 광장 부지에서 출토된 장대석과 담장·도로유구 등은 신라왕경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라고 밝혔다.
특히 확인된 왕경의 방리(坊里)는 신라왕경 유적이 서남단을 넘어 나정(蘿井)까지 확대된 사실을 알 수 있게 했으며 이밖에도 다량의 기와편, 토기편 ,석축열, 초석, 적심, 배수로 등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들이 무더기로 출토됐다는 것. 이에 따라 경주시는 현재 후보지보다 IC 쪽에 가까운 도로변 양쪽 새로운 지역에 장소를 변경, 빠른 시일내 만남의 광장을 조성키로 하고 이미 편입지주와 보상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변경된 지역은 IC로부터 나정교 사이 형산강변으로 경지정리가 된 매장유적의 분포가능성이 매우 낮은 지역이다.
한편 만남의 광장은 경주시가 경북도 산하 공기업인 경북개발공사를 사업주체로 선정, 5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형주차공간과 자전거 주차대를 시설해 관광객들이 타고온 승용차를 이곳에 맡기고 셔틀버스 또는 자전거로 고적관광을 즐길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
황진홍 경주시부시장은 '당초 계획한 탑동지역은 왕경유구 출토로 물건너 갔지만 새로 물색한 IC 부근은 문화재 시비가 적어 오히려 공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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