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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운동 맞서기 여야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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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파견동의안 처리와 관련, 일부 찬성의원 자택에 계란이 날아들고 낙선운동 위협에 이어 일부 지구당사 점거 가능성까지 점쳐지자 정치권이 발끈하고 있다.

정면으로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이 30일 대국민 성명을 통해 낙선운동을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규정한데 이어 31일 여야 총무가 공동성명을 냈다.

이는 독립적 헌법기구인 국회가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신에 따른 의사결정을 침해할 수 있는 과도한 외부압력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한나라당 이규택,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이날 "일부 시민·노동단체가 국군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을 상대로 내년총선에서 낙선운동을 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총무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의견이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반시민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라고 했고 정 총무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국익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고민하고 토론하는데 거기에 대해 자기 단체와 생각이 같지 않다고 해서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의장은 30일 대국민성명을 내고 파병과 관련한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 압력을 정면 비판했다.

국회의장이 대국민성명까지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박 의장은 "국회의원이 특정한 입장을 갖는다고 해서 낙선운동을 벌이거나 지구당사를 점령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그는 또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비난하고 위협하고 불복하는 것은 용납돼선 안될 비민주적, 반민주적 행태"라며 "국회의원들이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와 보수단체들간의 낙선운동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이 파병안 찬성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자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들은 파병 반대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선언,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보수진영까지 낙선운동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대선 진보진영의 행동에 무력감을 느낀 보수진영의 자각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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