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여성 행정실장이다.
학교 행정실의 주업무가 교단을 지원하는 일이라 자연히 물품구매라든지 계약건으로 업체와의 크고 작은 거래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남성 업자들을 상대할 일이 많다.
내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는 작년에 개교한 신설학교라 경상경비 지출액이 전체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해 실제 교수학습이나 기타 학생복리를 위한 예산편성이 저조한 형편이다.
한마디로 빠듯한 예산으로 학교살림을 꾸려가야 하기 때문에 물품거래에 있어 상대편 업자와 가격흥정은 불가피하며 작은 다툼들도 소소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업무 추진중에 일어나는 다툼이야 불가피한 일이라 할지라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그 직위나 업무에 상관없이 폭언을 당하고 '이 여자가', '여자가 어디 감히'라는 식의 여성을 깔보는 막말을 함부로 던질 수가 있단 말인가. 최근에 이같은 경험을 한 경험자로 당시 내가 받은 상처는 직장여성들이 한두번 쯤은 당해봄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양성평등의 이 사회에서 아직도 남성 우월적인 고루한 사고로 직장여성을 울리는 남성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작년 통계에 따르면 직장여성이 전체여성의 48%라고 한다.
이 숫자의 여성이 이 땅의 당당한 직장인으로 대우받으며 제몫을 다할 때 우리 가정의 행복과 진정한 사회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김진형(대구시 황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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