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국회통과

찬성179표, 반대68표, 기권9표

국회는 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국군부대의 이라

크 전쟁 파견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9표, 반대 68표, 기권 9표로 통과시켰다.

국회가 이날 현 재적의원 270명중 256명이 전자표결에 참여, 출석 과반을 훨씬

넘는 찬성표로 파병안을 처리함으로써 국군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이 빠르면 내달초

이라크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군 파견동의안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1개 대대 600명 이내의 건설공병지원단과

100명 이내의 의료지원단을 파병, 미국 및 동맹국군의 기지 운영과 진료 지원, 이라

크 전후 복구 지원, 인도적 구호활동 등을 펴도록 하고 있다.

파병 동의안은 지난 3월21일 국회에 제출됐으나 정치권내는 물론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참전 반대여론이 확산되면서 처리가 수차례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어

왔다.

본회의 찬반토론에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의원 등은

"명분없는 전쟁에 참여해선 안된다"며 반대론을 개진한 반면 한나라당 박세환(朴世

煥) 의원 등은 "국익을 위해 파병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을

결정하게된 과정을 소상히 설명한 뒤 북한 핵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한.미 동맹관계

공고화 등을 위해 국론을 결집, 파병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정연설

직후 전화접촉을 갖고 파병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하되 본회의 찬반 토론자를 총 8명

으로 제한한다는 데 합의했다.

파병안 처리에 앞서 국회는 여야의원 30명이 의료부대만 파견하는 내용의 수정

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 투표자 256명중 찬성 44명, 반대 198명, 기권 14명으로 부

결시켰다.

한편 민주노총 등 46개 단체 모임인 전국민중연대와 한국노총을 비롯한 시민.시

회단체와 대학생 등은 국회 주변을 에워싸고 파병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정치권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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