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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한몸으로 태어난 샴쌍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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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영상기록 병원 24시'는 4일 밤(12시) 몸이 붙은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다룬 '샴 쌍둥이 가족 이야기'편을 방송한다.

임신 8개월째인 전윤경(32)씨는 진통 7시간만에 아기를 낳았지만 그녀와 의료진은 모두 놀랐다.

항문이 붙은 샴쌍둥이 자매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출산전 윤경씨는 두 아기의 체중 차이가 크게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병원으로 옮겨 진찰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측에선 만약을 대비해 제왕절개 수술을 권유했고 윤경씨도 수술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수술을 하기엔 윤경씨의 간수치가 너무 좋지 않았다.

마취에서 깨어날 수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자연분만을 했으나 첫째가 나오고 둘째가 이어져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첫 손녀를 기다리는 양가 부모님 앞에서 부부는 웃는 모습으로 말한다.

"아기가 작아서 보여줄 수 없대요".

엉덩이가 붙고 항문이 하나밖에 없는 샴쌍둥이는 신생아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다행히 아기들은 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두 아이의 몸무게는 합쳐서 4㎏이 넘자 의료진은 5개월 후 분리수술을 계획하고 엄마는 아빠와 퇴원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첫 수유연습을 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

샴 분리수술에 들어가는 비용은 몇억원을 넘어선다.

또 분리수술이 성공을 해도 한 아이는 인공항문을 차야한다.

부모는 도대체 누구에게 항문을 줘야할까라는 고민에 빠져든다.

퇴원후 윤경씨와 남편 승준씨는 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초보 엄마 아빠의 하루하루는 힘들기만 하다.

작은 pc방을 운영하는 아빠는 생업을 거의 포기한 상태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건물주는 pc방 보증금을 올려달란다.

'영상기록…'은 자식에게 남들과 같은 삶을 살게 해주기 위해 애쓰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샴쌍둥이'가 겪어야 하는 '앞날'의 고통을 살펴본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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