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이라크 주력부대인 공화국수비대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전을 감행, 2일 바그다드 남부에 있는 메디나 사단을 격퇴하고 바그다드 남쪽 32㎞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미군 중부군 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이날 바그다드로 향하는 관문인 이라크 중부의 카르발라와 쿠트 인근 지역전투에서 공화국 수비대 2개 사단을 궤멸시키고 티그리스강 및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 2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군 사령부는 또 미 제3보병 사단은 카르발라 인근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바그다드 남쪽을 방어하고 있는 메디나 사단을 격퇴했으며 바그다드 남쪽 64㎞ 지점의 유프라테스강 유역에 있는 한 교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바그다드 북부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등 바그다드를 둘러싸고 남북으로 협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군이 이라크 주력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으로 바그다드 입성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나 미군은 이라크군의 화학무기 공격과 시가전에 대한 우려로 바그다드 공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미 중부군 사령부 소식통을 인용, 48시간 이내에 지상군의 바그다드 공격이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바그다드 공격이 쉽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경계하는 태세를 보였다.
미군의 이같은 신중한 전망은 바그다드 주변의 소위 화학무기 방어선인 '레드 존'을 통과하는 데 따른 위험과 대량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바그다드 시가전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이라크측은 미군의 공화국 수비대 사단 궤멸 주장을 부인하면서 결사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국민에게 미·영 연합군에 맞서 성전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바그다드 후세인 대통령궁에 대한 폭격도 이날 내내 이어졌다.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지난 밤 바그다드에 가해진 공습으로 인해 민간인 10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바빌론에서도 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하는 등 민간인 인명피해가 속출했다고 말했다.
외신종합=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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