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국군부대의 이라크 전쟁 파견 동의안을 정부 원안대로 표결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에는 재적의원 270명중 256명이 표결에 참여, 찬성 179, 반대 68, 기권 9표로 가결됐다.
한나라당은 145명중 찬성 118, 반대 22, 기권 5명으로 찬성이 훨씬 많았던 반면 민주당은 찬성 49, 반대 43, 기권 4명으로 찬·반이 비슷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르면 특전사 경계병력 60명을 포함, 566명 규모의 건설공병단(1개 대대)과 100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선발대와 본대로 나눠 선발대는 이달말에 본대는 5월 중순에 각각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국회 표결에 앞서 있었던 찬반토론에서 민주당 김근태·정범구·김성호 의원,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 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은 "명분없는 전쟁에 참여해서는 안된다"며 파병반대를 주장했으며 한나라당 박세환·오세훈 의원은 "국익을 위해 파병은 불가피하다"며 파병에 찬성했다.
파병안의 국회 통과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공조를 다지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익적 관점과 국내외 반전여론을 반영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도 "국회가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초당적으로 통과시켜준 것에 감사한다"면서 "국회의 이번 결정이 한·미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분열됐던 국론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찬성한 의원이나 반대한 의원이나 국익과 양심에 의거해 고심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정부 여당은 파병을 둘러싸고 깊어진 분열과 반목을 봉합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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