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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 네티즌의 목소리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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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는 지난달 31일 수창공원 예정지(중구 수창동 연초제조창 부지)에 참사 희생자 묘지를 조성할 것을 합의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민들의 찬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대구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자기 가족이 사망해서 추모공원을 조성하자고 하는데 그 공원을 두고 혐오시설이라고 하면 심정이 어떻겠는가. 수창공원 근처에 사는 분들은 말을 조심해서 써야겠다. 추모공원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오히려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도록 시에서 정성껏 관리하고 조성해야하는 시설이다. 그곳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안전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ID 휴)

추모공원이 혐오스럽다거나 주위 땅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에 가보면 도시마다 마을 공동묘지가 마을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데 절대 혐오스럽지 않다. 사람들과 가족들이 수시로 찾아와서 꽃을 바치고 추모를 하기 때문에 훨씬 주위가 활기차게 느껴진다. 또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라 주변도 잘 가꾸어 놓기 때문에 아름다운 공원이 되며 주변 땅값도 오르면 올랐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수창공원을 그냥 덩그러니 조성해 봤자 그곳 일대는 시내 중심지와도 많이 떨어졌을 뿐 아니라 슬럼화된 곳이어서 수창공원이 오히려 시민들이 찾지않는 삭막한 공원이 될수도 있다. 따라서 추모공원으로 만들면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이 찾아주기에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ID 리오)

일본은 도심 납골당이 일반화돼 있는게 맞다. 하지만 여기는 한국이다. 아직 일반 시민들의 정서는 그렇지 않다. 아파트 앞에 장례식장 하나만 들어서도 땅값 떨어진다고 난리인 판인데 도심 한가운데, 불특정 다수의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공원에 묘역이라니 말이 안된다. 희생자들의 억울함이야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전체를 희생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추모공원이 도심에 괜찮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집 앞에 들어선다 해도 그렇게 하실런지 궁금하다.

(ID 대구시민)

수창공원이 어딘지도 모른다. 적어도 집값때문에 이런 말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이번 참사가 다르고 조그마한 교통사고로 인한 슬픔이 어찌 다르겠는가. 하지만 이번 사고는 중앙로역에 자그마한 추모비 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두고두고 이번 재해의 교훈을 기리는 것이 중요하지 5.18묘역처럼 크게 꾸민다고 사람들이 이번 사고를 잊지 않을지 의문이다. 서로에게 한심하다는 말을 하기 전에 이제 살아 갈 방법을 찾아보자.

(ID 칸트)

무리한 요구는 또 무리한 결과를 낳게 된다. 아픔이야 누가 모르겠는가 마는 요구대로 수창공원에 묘역이 들어선다고 해서 얼마나 분이 풀리겠는가. 추모탑 정도는 가능하다고 본다.

(ID 침산동)

나는 솔직히 수창공원이 시내 한복판인지 몰랐다. 그런데 거기에 묘지가 들어서다니 솔직히 너무 한다 싶다. 나 역시 지하철 사고로 가슴아픈 사람이지만 그래도 항상 슬퍼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이지만 대구 시민은 그때의 슬픔을 계속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내 생각엔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사고희생자의 가족으로서 당연히 그에 따른 보상 권리를 가진다고 보지만 실력행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그러나 언제나 슬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ID 대구시민Ⅱ)

정리=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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