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든 봄을 맞은 꽃들이 마음껏 제 생명을 피워내고 있다.
집안에 가만히 있는게 더 어색한 때다.
큰맘 먹고 차를 몰고 교외를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차량과 인파에 지쳐 모처럼의 산뜻한 기분을 망칠 수도 있다.
굳이 멀리 떠나야만 봄 내음을 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녀들과 함께 동네 인근의 야산이나 들판, 강둑을 따라 봄노래도 부르면서 봄길 트레킹을 해보자. 트레킹은 우리말로 산행이나 산책, 혹은 걷기나 나들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포괄적으로 트레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어디로 갈까=우선 자녀들에게 트레킹의 의미를 알아보게 한다.
어원이나 유래, 의미 등을 정리하고 사진이나 이미지를 첨부해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다음으로 목적지를 정한다.
트레킹의 의미를 알고 나면 굳이 유명하거나 먼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살고 있는 동네 주변에서도 미처 발견 못한 생명의 기쁨을 느낄만한 곳들이 많다.
우리 주변에 소중한 생명들이 많음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더없이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준비물 챙기기=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트레킹에 대한 자료가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고 준비물까지 예시해두고 있다.
이와 비교해 우리 가족의 준비물로 어떤 것이 필요할지 정리해서 챙긴다.
트레킹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다면 어떤 준비물이 필요한지도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출발 전날 가족 전체가 준비물을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프로그램 준비=트레킹을 할 때 뚜렷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지루해지기 쉽다.
봄꽃 관찰을 위해선 식물도감, 돋보기, 채집통, 스케치북, 사진기 등을 챙겨야 한다.
배드민턴 용구나 줄넘기줄 같은 가벼운 운동기구와 앉아서 간단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놀이를 몇 가지 준비하는 것도 트레킹을 더욱 즐기는 방법이다.
목적지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 유적지나 기념지는 없는지 코스를 준비할 때 챙겨두고 방문 계획을 넣는 것도 좋다.
▲트레킹 하면서=계획한 날짜가 돌아오는 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서 봄이 만들어내는 생명을 느껴보자. 봄 노래도 몇 곡 보탠다면 더욱 좋다.
밀렸던 얘기를 나누며 부모와 자녀 사이에 미처 털어놓지 못했던 감정들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가족의 정이 한층 새로워질 것이다.
▲트레킹을 끝내고=아무리 즐거운 트레킹이었다고 해도 돌아오면 피곤하다.
이때 체험 마무리 활동을 시키면 자녀들은 입이 튀어나오기 십상이다.
간단하게 일기를 쓰도록 하되 트레킹 하면서 모은 활동지나 자료를 스크랩해두는 정도면 충분하다.
자녀들은 이미 가슴으로 봄이 가진 생명력을 느꼈을 것이다.
〈체험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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