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마을도 독창성이 있어야 살아 남는다'. 영덕군이 군내 해안마을 특색화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군이 이 사업을 벌이게 된 것은 경북 동해안 해안 마을마다 공통으로 볼 수 있는 횟집만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다시말해 수족관에 횟감을 넣어 놓고 손님이 오면 맞이하는 영업방식으로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어민들이 소득을 올리기가 쉽잖다고 보고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차 특색화 사업 대상은 해양수산부가 어촌 체험마을로 선정한 영해면 대진1리, 영덕읍 대탄리, 축산면 경정2리 등 3개 마을.
지난 2001년 체험마을로 선정된 대진1리는 요트와 제트스키 선착장 등 해양레포츠단지가 조성되고 있고, 대탄리는 먹을거리장터 등 낚시단지로 개발중에 있다.
올해 선정된 경정2리는 영덕대게 원조마을의 상징을 살려 '대게잡이 체험마을'로 연말까지 집중 육성된다.
이 사업의 특징은 기반시설은 군이 투자하되 운영은 마을별로 한다는 것. 이에 따라 이미 8억5천만원을 투입한 대진1리 경우 어촌계에서 그물 어로 체험을 비롯 멍게.미역 종묘감기, 스킨스쿠버 수중관찰 체험, 수상스포츠 체험 등 그동안 동해안에서 전문가가 아니면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기로 하는 등 자체 프로그램개발이 한창이다.
또 경정2리는 내년부터 관광객들을 대게잡이 어선에 승선시켜 대게 잡는 과정을 체험관광 시킨다는 계획이다.영덕군은 또 이 사업에 대한 어민들의 호응이 좋음에 따라 내년에 3개마을을 추가로 어촌 체험마을로 선정해 줄 것을 최근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어촌별 특성화는 앞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 지역어민들의 어업외 소득 증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어촌도 이제 횟집만으로 살아 남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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