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 자동차 통행이 오는 10일부터 재개될 예정이지만 최근 시작된 지하철 2호선 노면 복구 공사로 반월당네거리 연결 부분 차로가 줄어 병목 현상으로 인한 중앙로의 극심한 교통 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10일 0시를 기해 중앙로역 지상 도로 자동차 통행을 전면 허용키로 최종 결정하고 지난달 1일부터 우회 운행하던 401번, 650번 등 19개 노선 시내버스 328대의 중앙로 통행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건설본부는 지난 1일부터 지하철 2호선 공사 일환으로 반월당네거리 일대 노면 복구 공사에 착수, 왕복 5차로이던 중앙로 연결부분 도로 차선을 왕복 2차로로 줄였다.
이때문에 중앙로 교통이 금지돼 있는 현재 상태에서도 약전골목에서 나와 반월당네거리로 진입하려는 자동차들로 엄청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어, 중앙로 통행이 재개될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7일 저녁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 박모(42)씨는 "약전골목에서 빠져 나오는데만 40분이나 걸렸다"며 "10일부터 중앙로에 차가 다시 다니게 되면 교통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더욱이 반월당네거리 노면 복구 공사는 6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일대 교통체증 문제는 앞으로도 두달여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중앙로 자동차 소통에 지장이 예견돼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이려 했지만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중앙로에서 반월당네거리 쪽으로 가는 자동차의 소통을 돕기 위해 직진.좌회전 동시 신호의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구지하철공사는 10일부터 지하철 1호선 운행 중단 구간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의 노선을 중앙로 경유로 변경한다고 8일 밝혔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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