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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섬유.기계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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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전쟁이 종전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섬유, 기계 등 지역 제조업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섬유업계 경우 전쟁이 종결되면 업체 채산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 가격 하락으로 화섬업체의 원재료 부담이 낮아져 코오롱, 효성, 휴비스 등 대형 원사업체는 물론 폴리에스테르 직물업체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중동쪽 수출 비중이 높았던 지역 직물업체들은 당장 실질적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역 거래가 차츰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바이 지역에 100% 수출하는 지역 ㅅ통상 수출 담당자는 "전쟁기간 중엔 현지 우체국에 샘플을 보내는 것조차 불가능했다"며 "일단 이 지역과의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뚫릴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중동 수출업체들도 전쟁 리스크로 인한 유류 할증, 보험료율 등이 원 상태를 회복, 채산성 및 수익성이 다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경북 기계조합 우전택 상무는 "전쟁이 종전되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 유럽쪽 경기도 서서히 되살아나 현대, 기아 등 완성차 업체가 덕을 볼 것"이라며 "현대쪽 납품 비중이 높은 지역 자동차 업계도 지금보다는 한결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쟁 종결후에도 중동 지역 수출환경이 여전히 열악할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인들도 적잖다.

동성교역 조복제 회장은 "당장 미국의 시리아 공습 얘기가 불거지고 있어 이 지역 무역이 정상을 되찾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결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최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중동 비즈니스 환경은 '포스트 후세인' 정치체제의 불안정성, 미군정에 대한 국제적 마찰 문제, 반체제 조직 중심의 정권수립 여부 등 기회보다는 리스크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 기업들은 장기적 불안요인을 고려한 단기수요 개척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폴리에스테르 직물 수출 승인 실적은 총 6천189만달러, 4천358만㎡로 지난해에 비해 금액으로는 46%, 수량으로는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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