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생산기반 조성 야심

"올해부터 봇물 터지듯 본격화되고 있는 생우 수입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한우 축산기반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젖소 대리모를 통한 한우 송아지 생산 등 경쟁력 강화밖에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울진을 전국 최고의 한우 송아지 생산지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가고 있는 '울진 종합 가축 인공수정소' 최진우(37) 소장.

어린(?) 나이에 비해 인공수정사 경력 14년째인 최씨는 최근 젖소 대리모를 이용한 한우 수정란 이식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자신의 꿈을 착실히 가꾸어가고 있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울진군 북면 부구리 황병광(45)씨 농장에서 한우 수정란을 이식한 젖소 대리모에서 30kg 체중의 건강한 수송아지를 출산시켰다.

이어 19일에도 같은 마을 김주하(46)씨 농가에서 수송아지를 생산하는 등 젖소 대리모 한우 송아지 생산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지난 2001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체세포 복제수정란 성공에 고무돼 황 교수가 이끄는 수정란이식학회에 가입, 기술전수까지 받은 최씨는 젖소 대리모는 영양분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의 역할밖에 하지 않으므로 태어난 송아지의 유전자 정보는 한우와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또 최씨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가격경쟁에서의 우위.

현재 3,4개월된 한우 송아지 가격은 230만~250만원대. 마리당 35만~45만원대의 젖소 송아지에 비하면 무려 6배나 높은 가격이다.

때문에 최씨는 만나는 낙농가들에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젖소 대리모 한우 생산을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씨는 "젖소 대리모를 이용한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이 열악한 한우 송아지의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축산 농가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권장, 기술지도에 힘쓰겠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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