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병대 정신으로 지역사랑에 앞장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아닙니까. 해병대 정신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가슴 뿌듯합니다".

구룡포 해병전우회는 전 회원이 똘똘 뭉쳐 지역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997년 6월 지역발전과 봉사를 위해 창립된 이 단체는 군복무시 국가에 충성했던 마음을 전역후에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사회 곳곳에서 해병대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구룡포가 고향인 김경호(62) 전우회장은 "해병 1기 대선배인 임창이(74)씨를 비롯한 회원 130여명이 한 몸이 돼 구룡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두팔걷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리청소는 기본이며, 매주 3차례씩 청소년 보호를 위해 야간순찰을 돌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해 이동목욕차량을 운행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연말이면 해병대 후배들이 근무하는 초소를 방문해 푸짐한 음식으로 위로하고, 불우이웃에게는 쌀을 정기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나 이들이 믿음직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다.

주민 김영식(55)씨는 "해병전우회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 곳곳이 주민들이 생활하기 편하게 변모했다"고 이들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구룡포중.고교에서는 전우회가 책을 보내준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경북지체장애인협회도 장애인목욕에 대한 고마움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는 등 격려도 많이 받았다.

김 회장은 "회원 1인당 1만원의 회비로 운영돼 살림이 빠듯하지만 봉사와 지역발전이라는 목표 하나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며 "해병대 출신뿐만 아니라 지역의 젊은 후배들도 선배들의 좋은 뜻을 이어받아 함께 봉사하는 생활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