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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9명 유해 추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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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희생자 9명의 유해가 19일 오전 대구지하철공사 월배차량기지에서 추가로 인도됐다.

이로써 남은 신원 확인 유해는 102구로 줄었다.

고모 원팔용(75.대구 율하동)씨를 잃은 원종진(43.대구 상인동)씨는 "고모가 반월당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건강식품 홍보 행사를 보러 간다고 친구 두 분과 함께 나가셨다가 모두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원씨는 "나는 고향이 영천이어서 대구 고모집에서 중고교를 다녀 정이 더 그립다"며 흐느꼈다.

어머니 김봉순(70.서울 개포동)씨를 잃은 장남 황인태(54.경북 왜관)씨는 "서울 막내 집에서 지내시던 어머니가 손자의 봄방학을 맞아 모처럼 장남 집에 들르시려다 화를 당했다"며 비통해 했다.

황씨는 어머니의 유골을 서울의 한 사찰에 안치할 것이라고 했다.

동생 수희(22.대구교대4년)씨를 떠나보낸 김수정(38.상주)씨는 "동생이 고향 부모님을 뵙고 학교로 가다 변을 당했다"고 했고, 숨진 정지영(27.여.김천 평화동)씨의 오빠 명수(30.서울 자양동)씨는 "지영이가 숨지기 전 남자친구에게 '전동차 안에 불이 났지만 나갈 수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윤모씨는 아내와 딸을 함께 잃은 슬픔을 애써 감춰 유해 인도 현장을 숙연케 했다.

모녀는 대학 등록금을 환불 받으러 가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윤씨는 가족의 유해를 파티마병원으로 옮겼다가 장례를 지낼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봉철(41.서울 개포동)씨 부인 김지연씨, 이모(54.대구 율하동)씨의 남편 배모씨, 유정희(71.대구 율하동)씨의 아들 노승희씨도 각각 가족의 유해를 인수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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