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반도를 뒤덮었던 황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올 봄 역시 황사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다행히 5월초까지 2, 3번의 황사가 발생하는 것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한다.
그러나 '불청객' 황사가 언제 불어닥칠지는 모르는 일. 약한 황사 현상도 가볍게 여길 순 없다.
대비가 최선의 방책이다.
황사에 대비하는 피부관리와 옷차림에 대해서 살펴본다.
△ 피부관리
봄은 황사가 아니라도 피부엔 적이 되는 계절. 기온 변화가 심한 데다 겨우내 피부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잠깐 방심하는 사이 색소 침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전문가 김영현씨는 "황사철에는 무엇보다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의 경우 주 한두 차례, 중·지성 피부의 경우 주 두세 차례 정도는 꼭 딥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먼저 가벼운 물세안 후 클렌징을 해야 한다.
황사의 미세 먼지가 얼굴표면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피부를 닦을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황사의 미세먼지 입자를 씻어낸 뒤 아이 리무버로 눈과 입의 화장을 닦아내야 한다.
클렌징 제품은 로션 타입이 좋고 양을 충분히 사용해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클렌징 폼으로 말끔히 씻어내고 마지막으로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좋은 녹차잎을 우려낸 물로 헹궈주는 것이 좋다.
김씨는 "피부가 황사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메이크업이 필수"라고 했다.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입술 화장의 경우 황사 먼지가 달라붙을 수 있는 립글로스 보다는 매트한 립스틱이 효과적이다.
△ 황사철 옷입기
봄마다 찾아오는 황사는 사람들의 옷입는 습관까지 바꾼다.
디자이너 김선림씨는 "황사의 영향을 받는 계절엔 면과 나일론 혼방의 트렌치코트와 사파리 스타일의 재킷이 적합하다"고 했다.
또 "스포츠룩 가운데선 광택이 나는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점퍼가 황사 현상이 있는 날에도 세련된 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덧붙였다.
날씨가 우중충한 만큼 색상은 밝고 산뜻한 게 좋지만 흰색이나 검정은 먼지가 묻으면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피하는게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귀가한 뒤 겉옷을 털어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다.
△ 패션 소품
황사를 막기 위한 필수 아이템은 모자와 선글라스. 머리카락 사이로 미세한 황사 먼지가 들어가면 털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자를 착용, 황사 먼지를 막는 것이 좋다.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화이트나 베이지 색깔의 벙거지 모자는 자외선까지 막을 수 있어 봄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남자의 경우 멋스런 베레모가 잘 어울린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 선글라스는 황사 바람이 부는 계절에 더욱 유용하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의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대구백화점 선글라스 전문매장 직원 이은정씨는 "올 봄에는 실내에서도 착용 가능한 밝은 색상, 바람과 먼지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고글형 선글라스가 인기"라며 "지난해와 달리 장식 없는 깔끔한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선글라스는 얼굴형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좋은데, 사각형 얼굴은 끝이 위쪽으로 살짝 올라가는 둥근 스타일, 둥근 얼굴은 약간 사각이나 타원형이 어울린다.
또 얼굴이 큰 편이면 렌즈 역시 큰 것이 좋다.
목으로도 황사 먼지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화사한 스카프 한장 두르는 것도 센스 있는 옷차림이 된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사진협조: 동아쇼핑센터, 모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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