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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특검법 협상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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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특검법 관련 여야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선 법안처리-후 협상'을 약속한 한나라당은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며 민주당은 적극적인 협상을 요구하면서도 실익을 챙기겠다는 입장이어서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한나라당이 계속 회피할 경우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원내총무가 주도한 협상 라인 외에 이상수 사무총장과 정대철 대표까지 나서 다채널 협상체제를 구축하고 한나라당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3자 협상채널을 풀가동해 신.구주류의 갈등을 진화시키는 한편 한나라당에 다각적인 압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본회의 개최에 대해 "3일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 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될 수 있 다"며 거절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지난 19일 통외통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한나라당이 논의하자는 부분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만일 오늘 한나라당이 본회의를 소집하더라도 응하지 않고 4월 본회의에서나 응하겠다고 말했다. 협상도 중요하지만 실익을 버리면서까지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청남대 회동에서 박희태 대표권한 대행이 "앞으로 어떤 협상도 않겠다"고 사실상 협상 종료를 선언한 것과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다. 한나라당은 본회의 소집을 검토하는 등 특검법의 조속 처리 의사를 내비쳤다.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특검법 재협상은 끝났다"며 더 이상 추가 협상은 없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민주당이 법안 명칭 수정을 계속 고집할 경우 "현행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민주당 정균환 총무가 지난 19일 추가협상을 위한 접촉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만날 필요가 없다"며 거절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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