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가 산 허리를 감싸도는 산사 전통한옥에서 맞는 아침을 어떻게 설명하겠어요. 그리고 구들장 군불때기와 그 곳에서 구워먹는 감자의 맛은 평생을 잊지 못할 거예요".
지난 주말과 휴일을 맞아 안동.영주지역을 찾은 한국관광공사 4월 가족여행단 70여명은 자연적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하회마을과 하회탈춤, 그리고 한지만들기를 비롯해 수애당.지례예술촌 전통 한옥에서의 하룻밤 등 특별한 경험에 취했다.
병산서원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체험 여행길에 오른 이들 가족여행단은 깎아지른 절벽 아래 흐르는 낙동강과 백사장,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茶) 한잔으로 이미 또 다른 세계 여행을 시작한 셈.
경기도 과천에서 두 자녀와 함께 참가한 심재출(43).김연희(38)씨 부부는 "메스컴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오기는 처음이다.
자연과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감탄이다.
이들은 하회마을 답사길에서 또 한번의 감동을 받았다.
잘 정돈된 충효당에서는 미리 배포된 자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자신이 느낀 점을 써 내려가기도 했다.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 이들 여행단들은 마을 곳곳을 답사하고 하회탈춤 공연 관람과 풍산 한지공장에서의 한지만들기 체험 등으로 새로운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경험했다.
이날 밤 지례예술촌과 수애당에서 전통한옥 온돌방 체험을 가졌으며 구들장 군불때기와 감자 구워먹기 등으로 어른들에겐 옛추억을 아이들에겐 전통 문화유산에 대한 새로운 감동을 가져 주는 기회가 됐다.
김병호(45.경기도 용인시)씨는 "단 하루의 경험이지만 어떤 곳에 가더라도 이런 체험은 없을 것이다"며 "다음기회에 다시한번 안동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필 계획이다"고 했다.
이들 여행단은 20일 영주 부석사와 죽령 옛길을 살피고 걸어보는 체험으로 이틀의 체험여행을 마쳤다.
한국관광공사 진흥기획팀 김종훈 과장은 "주5일 근무제 등으로 국내 관광 활성화와 전통문화 유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가족 여행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하회마을 등 안동지역에는 최근들어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일일체험교육, 직장.단체들의 연수성 여행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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