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이 여름방학을 이용한 대학가의 해외탐방과 교수 학술교류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대구지역의 각종 행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구대는 최근 사스 피해를 우려해 중국에 유학중이던 재학생 4명이 귀국한데 이어 중국 자매결연대학에 교환학생.복수학위자로 유학중인 재학생 16명에게 사스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학교 서신을 발송했다.
지난 11일 중국인 유학생 10명이 처음 유학을 온 경일대의 경우 오는 7월 3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지만 사스의 영향으로 이들의 거취가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경일대는 또 이번 여름방학중 중국 하얼빈대학과의 교수.재학생 교류일정을 잡아놓고 있으나 사스 영향으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중국 대련, 몽골, 러시아 지역에 파견할 하계 해외봉사활동 참가자를 모집중인 경북대도 사스의 여파로 참가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번 하계 해외봉사단 일정이 7월 하순부터 8월초까지 3주간으로 잡혀 있어 사스의 여파가 그때까지 계속될지 판단하기 힘들다"며 "추이를 지켜보면서 일정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 여름 타이완사범대 학생연수단을 모집중인 계명대도 사스 피해확산 등을 고려해 연수 취소여부를 결정키로 하는 등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대구지역 각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수만도 300여명에 달해 이들의 출입국도 국내 사스 감염환자 발생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아 각 대학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다음달 7일부터 5일간 열릴 예정인 약령시축제 관계자들은 70여명의 중국인 방문이 모두 취소됐다고 전하고, 일본인 방문객도 작년 수준(400여명)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약령시보존회 박찬조 과장은 "외국인 관람객을 2천여명으로 예상했으나 그 수가 훨씬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답해했다.
지하철 참사 등으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U대회를 통해 띄우려던 대구시도 사스로 인해 대회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1만1천여명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람객 중 2천여명의 유럽인 동향이 특히 주목되고 있다"며 파장이 계속될 것을 우려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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