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지구촌을 강타하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그러잖아도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진 고도 경주의 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의 사스 감염자가 2천명에 달하면서 각국의 대사관 가족에게 철수령이 내려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해외 홍보전략을 수정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엑스포 행사에 최대 고객으로 사스가 중국 농촌지역으로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장기화 될 경우 해외 관광객 유치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
이에따라 엑스포 조직위는 한국은 사스 안전지대임을 강조하는 해외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다음달 중순 일본 큐슈지방 여행업체 대표 100여명을 경주에 초청, 엑스포 행사에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참여토록 하는 홍보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엑스포행사에 해외공연단 신청이 중국,일본,이스라엘,프랑스,캄보디아,인도네시아,호주,남아공,멕시코,터키 등 10개국에 달하지만 사스가 장기화 될 경우 상당수가 취소돼 올해 엑스포 행사가 내국인 잔치로 전락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한편 경주지역 특급호텔 등 관광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이라크 전쟁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돼 봄철 자주 열리던 국제행사가 끊긴데다 사스 공포로 대연회장은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의 사스 확산으로 경주지역 각급 호텔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었고 일본인 등 타지역 외국인 관광객도 거이 없는데다 여행사들도 외국 여행객이 발길을 끊어 울상을 짓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 관계자는 "사스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올해 엑스포 행사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한국은 사스와 무관한 안전지대임을 해외홍보를 통해 강화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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