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첫승 언제...

"게임은 우리가 잘 했는데 아쉽다.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자".

대구FC가 첫 승에 이은 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하는 지역 축구팬들의 열망과는 달리 프로축구 무대에 데뷔한 이전의 신생팀들과 마찬가지로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득점왕 출신의 백종철 영진전문대 감독은 "경기를 잘 하고 지거나 비기는 것"은 가장 나쁜 결과라고 지적한다.

백 감독은 "첫 승을 하면 선수들의 생각이 바뀐다"며 "다소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대구FC 선수들의 경우 한번 이기고 나면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진행된 K-리그 5경기를 통해 대구FC는 수비는 안정됐지만 공격에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FC는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부터 매번 아쉬움을 남기는 경기를 했다.

수원전에서는 전반 골만 터졌으면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먹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

성남 일화전도 후반 박병주가 퇴장당하면서 두골을 먹었지만 K-리그 3연패를 노리는 팀과의 경기치고는 잘 했다는 칭찬을 받았다.

2연패 후에는 전남 드래곤즈, 안양 LG, 광주 상무와 내리 비겼다.

대구FC가 첫 승의 제물로 여겼던 지난 13일 광주전에서는 전.후반 여러차례 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대1로 끌려가다 종료 직전 노상래의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대구FC 팬들은 "만만한 팀이 없다.

혹시 1승도 못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대구FC로서는 27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부산아이콘스와의 6차전,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부천 SK와의 7차전에서 팀 운명의 사활을 걸고 첫 승을 거둬야 될 입장이 됐다.

전문가들은 전력이 들쭉날쭉한 7위 부산이나 5전 전패의 꼴찌 부천을 상대로 대구FC가 첫 승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 89년과 97년 K-리그에 합류한 일화 천마(현재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은 첫해 각각 6승21무13패, 3승7무8패를 기록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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