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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포기 안될말" 고교선배가 경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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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못 갈 처지에 놓인 고교 후배 12명을 위해 경비 일체를 쾌척한 선배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천농공고 21회 졸업생인 박판수(52·경산시 요식업협회장·사진)씨. 김천시 봉산면이 고향이면서 현재 경산에서 사업 활동 중인 그는 최근 후배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이들의 수학여행 경비 200만원을 모교에 보냈다.

이 선배 도움으로 김천농공고 2학년생 191명은 지난 21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함께 떠났다.

처음 여행계획을 세웠을 때 이들 12명은 여행경비를 낼 형편이 못돼 수학여행을 아예 포기한 상태. 이들중 상당수는 소년소녀가장이거나 지난해 태풍 루사 피해 등으로 가정 형편이 무척 곤란한 실정이었다.

이영훈 김천농공고 교장은 "선배 도움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게 된 학생들이 '학창 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을 깊이 간직할 수 있게 됐다'며 무척 기뻐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선배에게 편지쓰기 등 나름대로 고마움을 전할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모교는 물론 고향에도 평소 각별한 관심을 갖고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별일도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 오히려 부끄럽다"고 겸손해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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