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여파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함에 따라 은행들의 외화 환전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25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 환전액은 263만달러. 이 상태라면 4월 환전액은 340만달러에 그쳐 지난 3월 477만달러에 비해 137만달러(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4월의 467만달러에 비해서도 27% 준 것. 올들어 환전액은 1월엔 755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월 607만달러, 3월 477만달러로 사스 확산 영향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매달 줄어들고 있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이 비슷해 하루 평균 환전액이 미국-이라크 전쟁 여파로 하향 곡선을 그리다 이달 들어 '사스'에 직격탄을 맞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외환은행은 일평균 환전액이 2월 1천950만달러, 3월 1천890만달러에서 이달엔 1천490만달러로 2월에 비해 23% 정도 감소했다. 우리은행은 하루 환전액이 2월 585만달러에서 미국-이라크 전쟁이 터지고 사스 여파로 해외여행자 감소가 현실화한 3월엔 425만달러로 줄었으며, 이달엔 다시 395만달러로 감소해 2월에 비해 32% 급감했다. 국민은행은 하루 환전액이 2월 648만달러, 3월 647만달러 등으로 별 변화가 없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478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에 입점한 각 은행의 영업점에서도 '사스'의 영향은 뚜렷해 외환은행 공항지점의 하루 평균 환전액은 2월 173만달러에서 3월 143만달러로 준데 이어 이달엔 104만달러로 감소했다.
이처럼 환전액이 급감하자 일부 은행들의 경우 지점장 책임하에 환전수수료를 최고 90%까지 깎아주고 있으나 '사스'파문이 갈수록 확산돼 영업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여행객이 많은 중국, 동남아 등지에 사스가 유행하는 바람에 해외여행객이 급감한 탓에 환전액이 줄었다"며 "사스가 수그러들지 않는 한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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