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팔서 펼치는 한국엄마들의 사랑

KBS 1TV 한민족리포트는 28일 히말라야 고봉에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나누어주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인 '히말라야의 천사들-네팔 조이하우스'(밤 12시)편을 방송한다.

히말라야의 높디높은 고봉들이 손에 잡힐 듯한 네팔에서도 산골 오지중 하나인 탄코트 마을. 이 곳에는 '천사들'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아동 복지 시설을 운영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조이하우스'의 한국인 젊은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결혼도 잊고 네팔의 고아 174명의 엄마를 자청하고 나선 한혜숙 원장(42)과 몇몇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나고 생활해 왔지만 기꺼이 네팔 행을 선택해 같은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부모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봉사와 사랑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의료 환경과 생활 수준이 낮은 네팔에서는 더욱 그렇다.

'조이하우스'에는 부모에게 버림 받은 충격으로 더이상 키가 자라지 않는 아이도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전염이 될 수 있는 간염에 걸린 학생도 있다.

그리고 비뚤어진 성격 탓에 다른 아이들에게 걸핏하면 싸움을 거는 아이들도 있다.

각자의 성격과 개성이 뚜렷하고 나이가 5세부터 20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네팔에서 생전 처음 부모 역할에 나선 그들에게 174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이들 '엄마들'의 노력으로 겨자씨처럼 작게 시작한 '조이하우스'에서 사랑이 조금씩 커가고 있다.

사랑은 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다.

한원장과 다른 여섯 명의 젊은이들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자라 떠나는 날, 네팔의 기쁨이 되는 사람이 될 것을 소망한다.

그리고 그 희망을 바탕삼아 174명의 아이들과 함께 '조이하우스'를 세워나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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