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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사스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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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공항 검역과 신고만 기다리는 현재의 소극적 방역에서 병원 탐문 등 적극적 방역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현재 공항, 항만 등에서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각 시·도를 통해 중국 등 사스위험지역으로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증상 여부를 묻는 전화추적 조사를 하고 있다.

또 의심환자나 추정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원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가검물을 채취, 바이러스 분리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정환자가 발생한만큼 현재보다 강력한 방역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미 입국한 수만명의 위험지역 방문자들이 10일(최장 13일)간의 잠복기간이 끝나기 전에 언제든지 환자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증상이 없는 감염자라도 다른 사람에게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신고에 의존하는 대응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병·의원을 탐문, 감기를 포함한 사스 유사 증상을 보인 환자 가운데 위험지역 여행자나 사스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적극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보건원의 사스 담당 인력도 증원해야 하겠지만 실무를 수행하는 각 시·도와 시·군·군의 사스 전담 인력도 증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대책본부와 방역기동반이 편성돼 있으나 실제로 사스를 전담하는 인력은 태부족이다.

대구시 보건과 관계자는 "추정환가가 발생하고 의심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방역담당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며 "29일 하루사이 통보된 지역의 위험지역 방문자가 200여명에 이르는 등 최근 들어 전화추적 대상 인원도 늘고 있어 인력충원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경우 사스 전담 인력이 1명에 불과하며 이마저 식중독 등 다른 방역 업무를 겸하고 있으며 구·군의 보건소에도 1명이 사스 업무를 맡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월20일 일차로 경북대병원을 격리병원으로 지정, 2개 병실을 확보해두고 있으며 환자 발생이 늘어날 경우 병실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서 30일 오전 소집된 긴급 중앙사스방역대책회의에서는 지역별 방역기동반 운영을 강화하고 격리병상을 충분히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사스 자문위원회 박승철 위원장은 "이제는 국가차원에서 사스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국립보건원이 모든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통제하기에는 역부족이며 국가차원에서 통제권과 결정권을 가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테스크포스가 방역을 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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