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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사스 이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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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비관적 경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첫 사스추정 환자 발생 소동이 인 지난 2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국 경제 손실이 최대 33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고, WTO(세계무역기구)는 세계 무역 거래량이 당초 예상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 기관들도 사스로 올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어렵다'는 얘기만 끊임없이 제기될 뿐 사스 확산에 대비한 종합적, 체계적 대책 마련은 전무하다.

미-이라크전 발발 즉시 합동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지역 기업체들의 피해상황과 지원 대책을 검토했던 대구시·대구상공회의소·중소기업청·무역협회 등 지역 경제단체들 경우 대책반 구성은커녕 아직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사스 초기엔 그 누구도 사태 장기화를 예상치 못한데다 사스로 인한 경제적 피해 경우 실제 수출차질보다는 바이어 이동 중단으로 인한 간접적 손실이 많아 피해 액수의 계량화가 힘들기 때문.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지금부터라도 시를 비롯한 모든 경제단체들이 머리를 맞대 정확한 피해 조사와 업체 자금지원 등을 논의하는 한편 사스 그 이후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중국 수출액은 3억5천982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4.1%에 이르고 있다.

홍콩(1억8천612만달러)까지 더하면 20%가 넘고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를 합하면 그 비중은 절반에 근접하고 있다.

이 지역 수출이 끊기면 올해 대구 경제는 '없다'.

아직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사스도 7, 8월을 넘기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지역 경제단체들은 사스로 위축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이 정상을 되찾을 때를 대비해 이 지역 수출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서둘러 수립해야 한다.

동시에 사스가 가라앉을 때까지 상대적 안전지대인 대구로 미국·유럽 등지의 아시아 바잉오피스들을 최대한 끌어들여 내수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이상준〈경제부〉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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